호주 여행...
한달간의 호주여행을 계획하면서 일단 가보고 싶은곳 과 동행자가 가보고 싶은곳 그리고 우리가 갈수 있는 곳으로 의견을 조율해 나갔습니다.
최초 계획은 45일 이었고 호주를 일주 하거나 시드니를 경유 하는 남쪽 혹은 북쪽으로의
반바퀴를 계획 했었지만, 항공권 가격의 압박으로 때문에 1개월 체류로 가닥을 잡고 진행 하였습니다.
결국 반바퀴로 결정을 했으나 중간에 참여한 일행이 멜버른을 꼭 가보고 싶다고 하여 최종
적으로 멜버른을 경유하는 코스로 결정 했네요.
계획했던 코스와 실제로 우리가 캠핑을 해던 장소의 대략적인 위치 입니다.
3월 9일 드디어 출발...
인천을 출발 대련, 광저우를 거쳐 퍼스로 가는 59만원짜리 항공권의 엄청난 여정으로
비행중 밥을 무려 다섯번 먹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라운지 포함 7번의 식사).. 비행이
피곤하긴 했지만, 백수가 남는건 시간이고, 그것도 다 인생의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며
꾹 참았습니다.
3월10일 퍼스 도착
우선 우린 캠핑을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짐의 대부분이 캠핑장비 였는데, 호주는 아웃도어
용품을 휴대하고 입국 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호주의 특이한 동식물과 생태계를 보호 하기 위해서 라고 하는데, 이부분을 여행 1주일 전에 알게 되어 급하게 새로운 텐트를
하나씩 구입했고, 모든 캠핑장비를 수돗물에 깨끗하게 세척해서 짐을 꾸렸습니다.
입국 신고서에 휴대한 모든 짐을 표기하고였고, 입국장에서 신고한 서류를 토대로 모든 짐을 하나하나열어서 눈으로 확인한 뒤에야 입국할수 있었습니다. 다른 공항은 가보지 않 았지만, 퍼스는모든 입국자의 짐을 다 열어서 확인하고 있더군요. 호주 캠핑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참고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가장먼저 차를 빌렸습니다. 준비기간 동안 여러 방법을 고민했지만,
성인 세명이 움직이고 사막을 달려야 하기에 사륜구동이어야 하고, 비용이 저렴해야
했기에 Nissan X-TRAIL 을 허츠를 통해 빌렸습니다. 거리 무제한에 완전면책인데 한달이용 요금은 1200불 정도 였고, 약간 저렴한 곳도 있었지만, 나중에 차량 반납 스케줄 또는
차량 이상으로 문제가 생겼을때 호주 전역 어디에서나 애를 먹지 않기위해 약 5만원정도
더 쓰기로 했습니다.
차량을 렌트하고 TELSTRA 라는 통신사의 유심 구매를 해야했는데 공항에서는
유심을 파는 곳이 없어 1382 Albany Hwy, Cannington 에 위치한 쇼핑몰로 이동
하였습니다. 이 쇼핑몰엔 텔스트라 매장뿐만 아니라 편의점 크기의 한인마트와 콜스
그리고 케이마트가 입점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져가지 못한 캠핑장비와 음식을
구입하기에 아주 좋은 곳 입니다. 진라면을 포함한 오뚜기 제품들은 한국과 비교해서
결코 비싸지 않고 라면의 경우 더 저렴했습니다. 특별히 구하기 힘든거 아니면 한국에서
물건을 안 가져가도 될것 같더군요.
쇼핑몰에서 한국에서 가져 가지 못한 일부 장비와 아이스 박스, 음식등을 구입하고 바로
이동한 Lancelin 이라느 동네의 샌드보딩이 가능한 사막입니다. 사막이라기 보단 사구에 가까웠는데, 하얀 모래가 인상적이었고, 언니들이 더욱더 인상적이던 곳이었네요..
그 다음 이동한곳은 Pinnacles Desert 로 모래 사막에 사암으로 이루어진 기둥들이
오랜세월 동안 다듬어져 멋진 모습으로 서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좀 그렇긴 한데..... 차로 스윽 둘러 볼수 있고, 입장료가 있지만,
1인당 30불정도를 지불 하면, 서호주의 국립공원중 한두군데를 제외 하곤 다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30일짜리 패스를 끊으시는게 유리할수도 있어요.
첫번째 캠핑 사이트... 모레밭에 그냥 텐트를 치고 잤습니다.. 사실 이런 캠핑을 거의 하지 않는 나라여서 우리를 신기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캠핑장 관리실...
약 40불 정도의 비용을 줬던것 같은데, 시설은 별로였지만, 쇼핑과 관광 300킬로 미터를
이동하면서 좀 늦게 도착해서 선택 할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 어쩔수 없는 선택...
그런데 첫날 함께온 한 분께서 모래바닥 캠핑에 무너지셔서... 후아...
2일차 주요 일정인 허트리버 공국을 지나 핑크레이크에 왔습니다.
사실 허트리버 공국은 여권에 도장 찍고 기념 촬영하고 기념품 사고, 바로 이동했고,
핑크레이크가 회색의시 님께서 가장 기대했던 곳 이었는데, 사막 파리가 한 오만마리쯤
몸에 달라 붙는거 같고 물도 별로 없어서 많이 실망을 한 곳이었네요.
그래도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까 아름답긴 했던것 같아요.. ㅎㅎ
핑크레이크 찍고 다음 캠핑장으로 이동중 장을 봤습니다. 양갈비가 무척 저렴해서 여러번
먹었는데, 쇼핑하면서 사진 한번 찍어봤네요..
둘째날 방문한 캠핑장..
Western Flora Caravan Park로 할배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캥거루들에게 물과 음식을
주고 있어서 주변에 캥거루가 아주 많이 돌아 다니고 있었습니다. 사막이라서 잔디는
없었지만, 매우 훌륭한 캠핑장이었습니다.
할배가 캠핑장을 매물로 내 놓았습니다. 은퇴를 하신다고 하던데, 생각 있으신 분은
15만불에 인수해서 운영하셔도 좋을듯....... 다만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가장 가까운
동네가 40킬로미터쯤 떨어져 있었으니 참고 하세요.
3월 12일 Wave Rock 으로 이동중...
Wave Rock은 사유지로 캠핑장을 이용하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입장료
를 받고있었습니다.
Wave Rock... 바위가 파도모양..... 그런데.. 이게 전부임..
파도 타는중인 회색의시 님...
하마 모양이라는데.. 사진을 잘 못 찍어서 하마의 입처럼 보이질 않네요.. ㅎㅎ
13일 아침 Wave Rock 의 일출..
이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고, 칼굴리라는 금광도시를 지나, 레오노라라는 작은 시골 마을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약 600킬로 미터 정도 운전한 날 같네요.
칼굴리 라는 금광 도시의 금광 박물관입니다..
과거에 저런 엘리베이터 구조물을 이용해서 금광안으로 들어갔다고 하네요.
입장료는 없었지만, 기부를 해달라고 입구에 있어서, 한사람당 5불씩 기부 했습니다.
금광 개척시대의 자료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가신다면 꼭 들러 봐야할 재미있는
곳 이었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레오노라의 캠핑장에 도착
이곳은 캠핑온 사람보다 이곳에 캠핑카를 놓고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텐트는 윗사진의 주방앞 잔디구역 이었는데, 밤 12시에 잔디에 물을 주기위한 스프링
쿨러가 땅속에서 나와서 자다가 물벼락말 맞았네요.. 20분정도 돌아가는 스프링 쿨러를
보면서 웃겨 죽는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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